오피니언 열린 마당

인터넷 쇼핑몰 늑장 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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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같은 제품의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터넷 쇼핑몰을 애용하는 편이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방을 주문한 적이 있다. 돈을 낸 뒤 일주일이 넘도록 물건이 오지 않아 문의해보니 "아직 생산 중"이라고 해 3주일을 기다렸다. 배달이 늦어져 기분이 언짢았는데 막상 도착한 물건을 보니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 도저히 신제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고 재고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회사 측에 반품과 환불을 요구했더니 사과는커녕 배송비를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을 조건으로 환불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쇼핑도 엄연한 상거래인데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고 이런 태도로 소비자를 대해도 되는 것인지. 그 쇼핑몰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회사인데도 판매자의 태도와 서비스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실망했다.

인터넷 쇼핑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인터넷 쇼핑이 제대로 커 나가자면 판매자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신미정.경기도 부천시 소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