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주변에선 이 같은 강 의원의 발언이 최근 국가보안법 개폐논쟁에서 당의 대처방식이 어정쩡하다는 불만 등을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의원은 특히 전날 손 지사가 당내 주도세력 교체를 주장한 것에 대해 "손 지사의 당에 대한 충정은 이해하지만 당의 역사를 건드리고 편을 갈라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발상은 곤란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여권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개혁이 주도세력의 자기미화와 구호에만 그친다면 우리나라의 개혁은 지지세력을 잃어가면서 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안법을 시대에 맞게 일부 손볼 수는 있으나 폐지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북한이 보안법을 없애야 정상회담에 응한다고 해 여당이 그토록 무리하게 보안법 폐지에 열을 올리는 것이란 의혹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