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인허가 수뢰 혐의…경기도 광주시장 체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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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는 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소속의 김용규(49)경기도 광주시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해 광주시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던 두개 이상의 건설업체에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이상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김 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광주시 의원 최모씨 등 관련자 3~4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관련자 7~8명에 대해서도 출금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다른 건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김 시장 외에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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