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다 올랐다" CBS마켓워치 칼럼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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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최근 달러 약세로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금값이 변동주기상 상투를 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CBS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팀 우드는 지난 10일자(현지시간) 칼럼에서 "많은 투자자는 투자 상품의 상승 여력이 사라진 뒤에도 더 오를 것으로 믿고 계속 보유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며 금값 강세 추세가 꺾였다고 주장했다. 금 강세론자들은 2001년 금값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라고 분석했지만 우드는 금값 대세 상승을 예측하며 금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었다.

그는 금값 변동이 9년의 주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역사상으로 금값이 가장 길게 상승했던 기간은 41개월이었으며, 현재는 금값 9년 주기상 44개월째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금에 대한 투자 심리는 현재 최상이지만 금 투자를 둘러싼 기술적인 조건들이 과거에 비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값을 달러 약세와 연결시켜 설명했다. 달러가치는 1976년 고점에서 80년 1월까지 21.2% 하락할 때 금값은 같은 기간 760%나 급등했다. 반면 2001년 이후 달러가치는 32.8% 하락했지만 금값은 8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 여력이 있다면 금값이 현재의 두배 수준인 온스당 800~900달러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값은 약한 달러 덕에 상승세를 지속해 2주 전에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45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8일에는 15달러 이상 급락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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