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환율·통상 파고 커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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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내년에는 국제정세가 더 불안해지고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 한.중.일 간 경쟁 가열 현상 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코노미스트 등 국내외 주요기관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13일 발표한 '2005년 세계 7대 트렌드 예측과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내년에 나타날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경영 등 5개 부문의 변화상을 따졌다.

국제정세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신보수주를 강화해 중동 정세 악화와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점쳤다. 또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환율전쟁, 통상 환경 악화와 같은 세계 경제를 둘러싼 '3각 파고'가 거세지고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 ▶컴퓨터.휴대전화에 의한 유비쿼터스 사회의 확산에 따른 신사업의 대두▶글로벌 경영 심화▶적대적 M&A 위협 증가 등이 내년의 주요 이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유병규 경제본부장은 "내년은 한마디로 불확실성.불안정성.경쟁심화라는 단어로 요약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우 리스크(위험)관리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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