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간부 대상 명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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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기아차는 이번 주부터 일반 관리직의 과장급 이상 중간 간부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명퇴 인원은 전체 간부 직원의 5% 정도로 예상되나 이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내수 판매가 부진했던 데 이어 내년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도 일부 중간 간부급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국내외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명퇴 신청을 받을 계획이지만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아 전체적인 감원 규모는 예년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환율 급락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계열사별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으며, 계열사인 로템은 전체 직원 1550명 중 350명을 감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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