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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海서 내년말 가스 생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내년 말부터 동해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에서 '동해-1 가스전'의 생산시설 기공식을 했다.

<관계기사 15면>

이 시설은 2003년 11월 완성돼 12월부터 가스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1969년 대륙붕에서 석유·가스 탐사를 시작한 이래 30여년 만의 첫 성과로 규모는 작지만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 떨어진 수심 1백50m의 대륙붕에 있는 이 가스전의 총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 4백만t으로 10억달러 규모다.

이수용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시설 투자비(3억달러)와 각종 세금(4억달러)을 빼고도 3억달러의 순수익이 예상된다"며 "매년 40만t씩 10년에 걸쳐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국내 가스 소비의 2.6%를 담당해 연간 약 1천3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이 가스전 주변 대륙붕을 추가 탐사할 방침이다.

생산시설 공사는 현대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아 해저 생산시설과 해상 플랫폼·해상 처리시설·파이프 라인(해저 61㎞·육상 7㎞)·육상 처리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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