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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따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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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북 영천시가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을까.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4개 지역(경북 영천, 충북 제천, 경남 산청, 전남 순천·장흥)에서 지난 10일 엑스포 후보지 현지 실사를 벌인 보건복지부가 14일 개최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다른 신청 지역과 달리 광역자치단체인 대구시·경북도와 공동으로 신청했으며, 독자 신청한 전북 익산시는 중도 포기했다.

지난 10일 영천시 서부동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시 관계자들이 보건복지부 실사단에게 후보지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3 세계 전통의약엑스포’는 4개 지역이 유치를 신청했다. [영천시 제공]

엑스포 후보지 실사단은 10일 영천시를 방문해 개최 후보지의 부지와 시설규모·형태 등 대회 개최를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했다. 평가위원 4명, 관계관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이날 영천시 도동 한약유통단지와 완산동 약초거리 등을 둘러보고 서부동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현황을 보고 받았다.

실사단은 이어 보고장에서 영천시 민속관, 시민운동장, 최무선관, 팔각정, 오미삼거리, 영천야구장 순으로 2㎞ 정도의 후보지역을 직접 답사했다.

실사단은 보고와 답사를 마친 뒤 “제안서의 내용과 현장이 일치한다”며 “우수하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달 3일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영천시는 공동제안서에서 영천이 한약 유통의 중심지임을 강조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국내 약재 유통량은 서울 경동시장이 70%를 차지하며 나머지 30% 가까이가 영천이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영천은 또 역사성과 기반 여건의 우위를 내세운다. 영천시가 한방의료의 강점을 보유한 대구시·경북도와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 350년 역사의 대구약령시도 자연스레 연결됐다는 것이다. 영천은 인구 10만의 소도시지만 한의원만 44곳에 한방 관련업체는 300곳이 넘는다. 거기다 대구한의대·동국대(경주)가 배출하는 한의사는 전국의 24%를 차지한다. 광역시와의 공동 개최 자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천시는 행사 예정 부지도 교촌동·창구동 일원 69만6300㎡(21만평)로 널찍하게 잡았다. 이곳은 시민운동장·민속관·전시관 등 11개 시설이 있어 엑스포의 신규 시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행사가 열릴 때의 수도권 접근성과 인근 대구·경주의 충분한 숙박시설 등도 강조했다. 영천시는 엑스포를 유치하면 국비 200억원 등 총 1100억원을 들여 마현산공원 일대를 동의보감 상징탑 등 한방테마 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보건복지부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방산업을 세계적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2013년 9∼10월 한달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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