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안산·일산까지 40분 주파 서울~신도시 전철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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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도심과 수도권 신도시를 곧바로 연결하는 X자형 광역전철이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또 서울의 새 인구 밀집지역과 기존 지하철을 경전철로 연결하는 6개의 지선망이 건설된다.

7일 서울시와 철도청에 따르면 분당~용산역의 신분당선과 안산~광명~청량리를 잇는 신안산선의 노선이 확정돼 각각 2003년과 2005년에 착공키로 했다.

또 서울과 일산을 연결하는 노선은 ▶신분당선을 연장해 용산역~신공항선(공사중)~일산으로 하는 방안▶한남동~서울역~일산의 신규 노선을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광역전철 건설에는 5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철도청은 보고 있다.

서울을 X자형으로 관통하는 광역전철은 역간 거리가 3~4㎞(현재 지하철은 1㎞ 정도)로 신도시와 서울 도심을 40분 만에 연결해 현재 지상교통에 대부분 의존하는 신도시 교통수요를 지하철로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9호선 공사가 끝나는 2007년부터 ▶난곡·신림·봉천선▶목동선▶은평선▶삼양선▶월계선▶면목선 등 총 연장 60㎞정도의 6개 지선망을 본격 건설한다. 지선이 새로 건설되는 지역은 최근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교통난 해결을 위해 기존 지하철과 연결이 시급한 곳들이다. 이들 지선은 역간 거리가 0.5~1㎞로 2~4량 규모의 경전철이 투입돼 시간당 4만명 정도의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는 총공사비를 3조원 이내로 줄이기 위해 지선의 절반 이상은 고가(高架)형태로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같은 광역전철·지선 건설과 관련,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해 연말까지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이철호·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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