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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美헬기 피격 美軍 7명 이상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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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헬기가 알 카에다 잔당의 공격을 받아 격추돼 최소한 미군 일곱명이 사망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지난해 10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의 전쟁을 시작한 후 미군 헬기가 작전 중 사고로 추락해 인명 피해를 낸 적은 있었으나 공격을 받아 격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상자 규모도 가장 크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특수부대 소속 MH-47(치누크) 헬기가 3일 오후 가르데즈 남부에서 재집결하고 있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요원들을 공격하던 중 격추돼 소수의 인원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CNN과 AFP통신 등은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두 대의 헬기가 공격을 받았으며, 이 중 한 대는 격추돼 6명이 숨졌고, 또 한 대는 추락 중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이륙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격추 경위는 명확하지 않으나 계곡 지역을 비행하던 헬기가 소총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등 최소한 6개국으로 이뤄진 동맹군과 함께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인 1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7백~8백여명으로 추정되는 알 카에다 잔당 및 탈레반 요원들과 교전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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