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씨 형제 곧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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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이용호씨가 1999년 금감원을 상대로 벌인 인터피온 등 계열사 주가조작 조사 무마 로비가 실제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金씨의 동생이자 인터피온 전무로 일했던 영봉(49)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영봉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25일 형 金씨의 요청으로 귀국한 상태다.

영봉씨는 이수동(守東·구속)아태재단 전 상임이사가 이용호씨로부터 금감원 로비 청탁 알선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한달 뒤인 2000년 4월 인터피온에 취직했으며, 이용호씨측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전셋집(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金씨는 "형에게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으며 오피스텔은 회사측이 거처가 생길 때까지 사용하라고 해 머물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수동씨가 이용호씨의 또다른 주가조작이나 횡령사건과 관련해서도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포착, 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상언·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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