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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시아 키스 44회 그래미 5개 부문 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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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해 스물한살의 신예 리듬 앤드 블루스(R&B) 여가수 앨리시아 키스(사진)가 지난해 낸 데뷔 앨범 '송스 인 A 마이너'로 올해 그래미상 다섯개 부문을 석권했다.

앨리시아 키스는 한국시간 28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 올해의 노래, 최우수 R&B 앨범, 최우수 R&B 여성보컬, 최우수 R&B 노래 등 주요 다섯개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여섯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그녀는 올해의 레코드만 아일랜드의 노장 록그룹 U2에 넘겨줬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2000년대 최고의 신인 뮤지션'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여덟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U2는 싱글 '워크 온'으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았으며,이외에 베스트 팝 퍼포먼스 그룹과 베스트 록그룹 부문도 수상했다.

앨리시아 키스는 '송스…'의 첫 싱글 '폴린'으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품에 안은 뒤 "이 상이 나를 더 겸손하게 만들 것이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믿으면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성과 대중성이 결합된 걸작으로 평가받는 '송스…는 미국에서 5백만장, 한국에서 2만장이 팔렸다.

일곱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앨리시아 키스와 경합했던 또다른 신예 R&B 여가수 인디아 아리는 앨리시아 키스에 밀려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편 한국에는 아직 개봉되지 않은 코미디 영화 '오 브라더, 웨어 아트 사우?'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앨범이, 주제곡 '오 데스'를 부른 올해 일흔다섯살의 노장 랠프 스탠리에게 최우수 남성 컨트리 가수상을 안겨주는 등 다섯개 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또 한국인 2세 조셉 한이 활동 중인 록그룹 '린킨 파크'이 '크롤링'으로 하드록상을 수상했다.

<관계기사 23면>

이날 시상식에서는 앨리시아 키스·U2·밥 딜런 등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m·net는 그래미 시상식 실황을 1일 오후 7시, 3일 오후 3시 두차례 녹화 방송하며, 주요 후보곡들을 담은 음반 '44th 그래미 노미니'는 지난주 발매됐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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