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자 김남채씨 '교회 바보'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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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5년간 평신도 생활을 해온 김남채씨가 '오늘의 한국 교회'를 소재로 한 이색소설 '교회 바보'(뉴스앤조이.상 하권)를 펴냈다. 교회바보란 교회에 대한 경멸이 아니라 '교회 바로보기'의 준말.

작가는 오늘날 대형화되고 기복신앙에 치중하는 듯한 교회의 모습을 '거대한 공룡'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때문에 이 소설은 요즘 등장한 교회개혁이란 명제와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 안에는 신자로서의 애정이 묻어난다. 이는 책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 소설의 목적은 한국 기독교의 부패를 폭로하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를 치료해 건강한 기독교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다. 기독교 속에 어두운 부분을 들춰 빛을 비추는 것이므로, 이 소설을 읽은 기독교인이 실족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비기독교인이 예수를 영접하기를 두려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희곡 작업을 해온 저자의 이번 소설은 소설로서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리얼한 묘사를 통해 설득력을 갖는다. 저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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