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도 지부장 경선 反이인제 연합군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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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8일 치러진 민주당 경기도지부장 경선에서 한화갑(韓和甲)·노무현(盧武鉉)·김근태 후보의 '연합군'을 등에 업은 문희상(文喜相)의원이 이인제(李仁濟)후보의 지원을 받은 이윤수(李允洙)의원을 누르고 당선했다.

文의원은 대의원 1천6백40명이 투표한 결과 9백63표를 얻었고, 李의원은 6백52표에 그쳤다. 둘은 같은 동교동계 출신이나 文의원은 韓후보 캠프의 핵심역을 맡고 있고, 李의원은 최근 이인제 후보와 손을 잡았다.

◇이인제 대 반 이인제 논쟁=김중권(金重權)·정동영(鄭東泳)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들이 참석, 이른바 '이인제 대세론'을 놓고 험악한 말싸움을 벌였다.

노무현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의 후보가 민주당다워야 한다.뿌리 없는 나무는 쓰러진다"고 이인제 후보를 겨냥했다.

김근태 후보도 "대세론은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에게 줄세우기를 강요하는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뿌리론'을 내세워온 한화갑 후보는 "5년 동안 노래자랑 나가 똑같은 노래 부른 사람과 지금 신곡 내놓은 사람이 어떻게 같겠느냐"고 대세론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李후보는 "남한강과 북한강은 양수리에서 만나 한강을 이루고, 파주 교하에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더 큰 한강물을 이루며 도도히 흘러간다"고 응수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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