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총회 개막…감산 논의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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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 석유 생산량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11개 회원국 장관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에선 내년 1분기의 회원국별 산유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총회에 앞서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파드 알사바 석유장관은 지난 9일 "OPEC 회원국별 생산한도(쿼터)를 내년 2월부터 줄여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OPEC 회원국의 쿼터 초과 생산량이 하루 170만배럴에 이른다"며 "11개 회원국 모두 현재의 산유 쿼터를 준수하고 초과 생산분을 줄이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OPEC 의장인 인도네시아의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에너지장관이 "유가 하락에도 쿼터 초과 생산분은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전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감산 결정이 확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감산 우려 때문에 전날보다 59센트(1.4%) 올라 배럴당 42.53달러로 마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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