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씨 수감 특검, 금융로비 개입 정황도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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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8일 이수동(李守東·70)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가 금감원 이외에 금융기관과 관공서 등에 대한 로비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李씨는 1998년 이후 이용호·도승희(都勝喜)전 서울시정신문 회장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과 관련한 수차례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여 추가 비리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수동씨가 지난해 9월 이용호씨가 구속된 직후 都씨에게 "피하라"고 지시하고, 도피자금으로 수백만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이수동씨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이수동씨를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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