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저더러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 가래요.
교과 기본은 학원에서 잡고
학교에선 창의력 키우래요.
앞으로는 학교도 주5일제.
와, 신난다.
그래도 울 엄마
토요일도 학원 가래요.
2008학년도부터는
대학도 내신으로 가야 하니까
음악, 미술, 체육,
거기다가 논술까지
학원에서 배워야 한대요.
독서가 중요하다니까
책 보는 법도
학원 가서 배우래요.
우리 형아들 세계에서
수학 제일 잘 풀었대요.
그런데 답 풀이 요령만 배우니
수학에 별로 흥미가 없대요.
울 엄마
빨리 학원 가래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못 배운 걸
학원 가서 재미없더라도
열심히 배워 오래요.
엄마, 오늘도
학원 다녀오겠습니다.
*한국 학생들 학력이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지만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얼마나 공부에 눌려 지내는지를 생각하면 기쁘지만은 않다. 아이들이 문제는 잘 푸는지 몰라도 행복한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은정(주부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