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소인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산하 미디어랩의 서울연구소인 '미디어랩이스트' 설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최근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와 MIT 미디어랩이 서울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본계약을 맺는대로 상반기 중 연구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MIT미디어랩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5백여개의 지적재산권을 이용하는 대가로 MIT에 2천1백만달러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랩은 1985년 니컬러스 네그로폰테와 제롬 와이즈너 교수가 미래의 생활·문화·미디어에 유용한 IT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연구소.
그동안 홀로그래피·그래픽디자인·디지털비디오·입는 컴퓨터 등 미디어와 IT분야에서 많은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으며, 최근 미래형 주택·지능형 장난감·홈가전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랩이스트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종로구 신문로 옛 기상청 건물에 임시사무소를 설립한 뒤 2005년 이후 마포구 상암동의 첨단산업단지인 디지털미디어센터(DMC)로 이전한다.
설립 후 연구프로젝트 결정 등 연구소 운영은 MIT미디어랩과 ICU가 공동으로 하게 된다.
연구소는 석·박사 과정도 신설할 예정인데, 일단 하반기에는 ICU와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재학 중인 석·박사 학생들을 유치한 뒤 내년 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미디어랩이스트의 연구 분야로는 창조적인 문화콘텐츠 개발과 스마트홈 등 미래형 디지털기술 개발 등이 유력하다.
정통부 관계자는 "미디어랩이스트는 첨단기술 확보·고급 기술인력 양성·산학협동을 통한 기술의 상품화를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하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