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자이툰 방문 사전유출 의혹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이툰부대를 전격 방문한 뒤 쿠웨이트 공군기지에 안착하기 이전에 인터넷 매체 '데일리 서프라이즈'가 이같은 사실을 시사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었다고 세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8일 오후 3시 47분 '노무현 대통령의 증발 5시간 궁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귀국 예정시간을 늦춤으로써 생긴 5시간 동안 이라크의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아르빌 방문 사실에 대해 당초 청와대는 이 날 오후 7시까지 보도유예(엠바고)를 요청했었다. 노 대통령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이 날 오후 3시 30분쯤 아르빌 공항을 이륙, 오후 5시35분에 쿠웨이트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문제의 기사는 13분 가량 인터넷에 공개됐다. 데일리 서프라이즈측은 문제의 기사를 오후 4시쯤 청와대측의 요청을 받고 인터넷에서 내렸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측은 엠바고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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