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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맛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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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삼오정(051-758-3200)=민락동 횟집촌 안에 있는 고급 횟집으로, 자연산 활어회를 고집하는 곳이기도 하다.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도다리 세꼬시(㎏에 8만~9만원). 멍게·게불·오징어·해삼 등 제철 해산물도 넉넉하게 곁들여진다. 횟감을 잘 익은 김치나 김에 싸서 먹는 독특한 방법으로 내놓고 있다. 도다리 뼈를 넣고 끓인 미역국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양보다는 질'로 인정을 받아 특별한 밑반찬이 없는데도 5층 건물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요즘이 제철인 돌도다리는 ㎏에 18만~22만원선, 광어는 10만~13만원선이다.

▶초원복국(051-629-3935)=김영삼정부 시절 선거와 관련된 도청사건이 일어나 하루 아침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곳. 깔끔하게 손질한 콩나물과 미나리가 싱싱한 복과 어우러져 뱃속을 차분하게 달랜다. 인원수에 맞춰 큰 냄비에 끓여와 개인 대접에 따로 떠준다.은복으로 끓인 복국(지리·매운탕)이 1인분에 8천원,까치복은 1만5천원이다.

▶소문난 곰장어(051-554-8400)=굽는 방식에 따라 양념구이·소금구이·통구이 세 종류지만 메뉴는 곰장어 하나뿐. 양에 따라 특대(3만원)·대(2만5천원)·중(2만원)·소(1만5천원)로 나뉜다. 즉석 돌구이로 먹을 수도 있고, 예전처럼 연탄불 석쇠구이로 먹을 수도 있다. 양념구이는 곰장어를 한번 구워낸 다음 양파·파·고추장으로 양념해 다시 구워낸다. 매콤하게 익어가는 냄새조차 놓치기 아깝다.

▶금수복국(051-742-3600)=지리와 매운탕으로 끓여내는 복국 하나로 부산 술꾼들의 '속풀이 해장집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곳. 복국을 1인분씩 뚝배기에 담아내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는다. 은복(7천원)·밀복(1만3천원)·까치복(1만5천원)·참복(1만7천원)등 복의 종류에 따라 값 차이가 크다. 입안이 깔깔한 아침 해장엔 은복도 무난하다. 조선간장에 마늘·파·다시마·연어가루 등을 넣어 만든 다진 양념을 풀면 국물이 시원해지면서 새콤한 맛이 더해진다.

▶동래할매파전(051-552-0791)=흰대가 많은 기장 쪽파와 향기로운 언양 미나리를 주재료로 쓴다. 굴·홍합·관자·새우·조갯살 등 각종 해산물과 쇠고기를 섞은 뒤 쌀가루·찹쌀가루를 얇게 입혀 커다란 번철에서 지져낸다. 그러나 서울 등 다른 지방에서 맛보던 바삭거리는 '파전'이 아니다. '파찜'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맛과 모양이다. 뚜껑을 덮고 익히는 과정이 있기 때문. 어른 손만한 두툼한 두께지만 속까지 부드럽게 잘 익었다. 연한 파와 각종 해산물이 입안에 가득하다. 초고추장을 찍으면 톡 쏘는 상큼함이 있다. 어른 2~3명이 먹을 만한 작은 것이 1만5천원.

▶목장원(051-404-5000)=부산 사람들은 이곳을 "음식도 음식이지만 분위기를 먹는 곳"이라고 말한다. 영도섬에 들어서 태종대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탁 트인 시야에 푸른 바다의 풍광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미니 목장·조류원·조각공원·산책로까지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1백80g짜리 양념갈비와 생갈비가 1인분에 각각 1만1천원,1만5천원.

▶원조18번 완당(051-245-0018)=완당은 중국의 훈당을 흉내낸 일종의 만두국. 종잇장처럼 얇게 민 만두피에 손톱만한 크기의 돼지고기 속을 넣어 맑은 육수에 끓여 낸 것이다. 감질나게 씹히는 속이 입질을 재촉한다. 사골·멸치·다시마로 맛을 낸 육수가 짭짤하면서 개운하다.1인분에 3천5백원. 같은 값에 생라면을 함께 끓인 완당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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