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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앨범 들고 온 이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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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 에픽하이 · 김진표 · 주석 · 이준 · 에릭 · 조PD · 김창렬 · 바스코 · 데프콘 · MC스나이 퍼 · 디기리 · DJDOC · 45rpm 등 음반에 적힌 뮤지션 목록만 봐도 입이 딱 벌어진다. 듀스 전 멤버인 이현도(32)가 4년만에 새 앨범 ‘The New Classik…’을 내놨다.

에픽하이 · 김진표 · 주석 · 이준 · 에릭 · 조PD · 김창렬 · 바스코 · 데프콘 · MC스나이 퍼 · 디기리 · DJDOC · 45rpm 등 음반에 적힌 뮤지션 목록만 봐도 입이 딱 벌어진다. 듀스 전 멤버인 이현도(32)가 4년만에 새 앨범 ‘The New Classik…’을 내놨다.

그러나 솔로 5집이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내놓은 힙합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힙합이 더 이상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큰 장르가 된 지금, 한국 힙합은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나를 생각했어요. 지금 유행하는 스타일, 제가 좋아하는 것 등을 담다 보니 종합 선물세트가 됐어요"

힙합의 큰 줄기인 '샘플링'의 세계적 변화 추세를 반영한 게 특징. "샘플을 자기가 새로 만든 음악인 양 예쁘고 세련되게 포장하고, 반면 만들어낸 사운드인데도 샘플을 가져온 것처럼 일부러 더럽히는 빈티지 작업을 하는" 식이다.

이현도는 95년 듀스가 해체되고 김성재가 세상을 뜬 뒤 주로 미국에 머물렀다. 최근 스눕 독.이브 등 유명한 래퍼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가하는 등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는 한국 힙합에 대해 "들을 만한 힙합 음악이 많이 나오는 건 긍정적"이지만 "힙합이 신세대 사이에서 '남이 안듣는 걸 듣는다'는 지적 허영을 위한 소품처럼 활용되는 건 걱정"이란다.

그는 18일 서울 홍대 클럽데이에 참여하는 등 클럽 투어를 펼친다. 내년 1월 말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음반 시장 불황에다 연말이라 최악의 조건이지만 음악만은 최상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꿈을 좇기엔 좀 나이를 먹었지만…"

글=이경희, 사진= 신인섭 기자 (전문가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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