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브래디 MVP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사진)가 슈퍼보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브래디는 이날 인터셉트없이 한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결승 필드골의 발판을 마련한 마지막 공격을 매끄럽게 이끌었다. 그는 슈퍼보울 역사상 선발로 나선 쿼터백 가운데 세번째로 어린 스물넷의 나이였지만 '최고수'로 불리는 상대 쿼터백 커트 워너보다 더 침착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로저 스토박이 경기 시작과 함께 공·수를 결정하는 동전 던지기를 공동 진행했다. 둘은 모두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부시 전 대통령은 1944년에, 스토박은 베트남전에 각각 파일럿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어 최근 애국심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 내 분위기를 반영했다.
○…패트리어츠의 승리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이변이었다.USA투데이지는 '슈퍼보울 컴퓨터 프로젝트'를 통해 램스의 38-24 승리를 호언장담하는 한편 20점 이하 낮은 득점의 경기가 될 경우 램스가 승리할 확률이 78%에 이른다고 보도했으나 뚜껑을 연 결과 결국 22%의 낮은 확률에 발목을 잡혔다.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답게 슈퍼보울의 식전 및 하프타임 공연자들도 초호화판이었다.식전 행사에서는 비틀스의 전 멤버 폴 매카트니와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가 공연했고, 개막 국가는 머라이어 캐리가 불렀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