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고생이 쓴 '원조교제 청소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지금 일본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책이다. 17세의 고교생 작가(얼굴도 예쁘다)가 쓴 소설에 지난해 일본 『문예』지가 주관하는 문예상 수상작이며 원조교제를 다루고 있어 팔릴 만한 요소는 다 갖춘 상업적 작품이다. 그러나 17세 작가가 보여주는 인생관에는 진실함이 담겨있어 너무 쉽게만 볼 책은 아니다. 행복의 진정한 조건을 탐구하는 주인공은 10대의 표상이다. 특히 17세라는 나이에 대한 인식, 즉 새로운 꿈을 꾸기엔 늦었고 포기하기엔 이른 이 청소년기의 심리가 생생히 다가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