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30득점 활약을 앞세워 미국 프로농구(NBA) 파이널 1차전에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파이널(7전4선승제) 1차전에서 102-89로 이겼다. 레이커스와 보스턴은 2년 전 파이널에서 만난 사이다. 당시에는 보스턴이 4승2패로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레이커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우승팀 레이커스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NBA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팀답게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1쿼터 27초 만에 론 아테스트(레이커스)와 폴 피어스(보스턴)가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날 두 팀이 저지른 파울은 총 54개에 이르렀다. AP통신은 경기 기사에 ‘거친 레이커스가 1차전에서 보스턴을 잡았다’는 제목을 달았다.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레이커스가 과거보다 더 거친 팀이 됐다. 또 경기 내내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레이커스의 센터 파우 가솔(23점·14리바운드)은 “경기가 거칠어질 것이라는 걸 예상했다. 플레이오프를 계속하다 보면 게임의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고 받아쳤다.
레이커스는 가솔과 앤드루 바이넘(10점·6리바운드) 등 센터진이 높이에서 보스턴을 압도했다. 리바운드에서 레이커스가 42-31로 앞섰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3쿼터를 84-64로 마치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가솔의 활약이 좋았다”면서 리바운드의 우위가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30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는 개인 통산 12번째로 플레이오프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보스턴의 레이 앨런은 브라이언트를 수비하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12득점에 그쳤다.
레이커스의 잭슨 감독은 지금까지 단기전에서 1차전을 이기면 시리즈에서 100% 승리를 거뒀다. 그는 NBA닷컴과 인터뷰에서 “이 기록이 바로 우리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