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장세 틈새 종목 노려라] 후방 부품업체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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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는 각 산업들의 상황을 그대로 닮는다. 경기회복 초기에는 철강.석유제품 업종이나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가 뜀박질한다. 경기가 전체 산업에 확산되면서 각종 부품을 만드는 후방업체들의 주가가 뒤따라 오른다.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업종대표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정보기술(IT)부문의 중소형주들은 현재 주가가 바닥 수준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연구원은 "각 업종의 선두기업들이 경기회복 초기에 실적이 개선돼야 하청업체들과의 물량공급 계약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증시는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박경홍 연구원은 "IT부문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PC.이동통신단말기.LCD 업종의 각 업체들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경기가 바닥이었던 1998년 8월 전자부품업종의 주가수익률(PER, 주가÷주당순이익)은 7배였다. 그러나 경기저점을 통과한 이후 1년간 주가가 크게 올라 2000년초엔 30배까지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경기 저점으로 가정할 경우 후방산업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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