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눈] 한·중·일 '3각 문화교류' 활성화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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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일 학생기자 <안양 성문고2>

동아시아에서 '한류'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최근 두드러진 일본과 중국의 한류 못지않게 '중류'와 '일류'도 우리 생활에 깊숙히 배어 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엔 항상 중국의 고전소설 '삼국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일본의 애니메이션 'GTO'나 '원피스' 등이 인기다.

그러니 중국과 일본의 '한류'는 일방적인 현상이 아닌 것이다.

고대부터 한.중.일 3국은 유교.불교.한자를 함께 받아들이고 서로 교류하며 자국에 맞게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 결과 3국은 비슷하면서도 개성이 독특한 문화를 가질 수 있었고, 동아시아 문화도 꽃피웠다.

19세기 이후엔 근대화를 위해 서구문화를 받아들이느라 3국의 문화교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중.일 3국은 다시 서로의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류도 그러한 현상 중 일부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한류 열풍에 안주하지 말고, 먼 안목에서 동아시아 문화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 수용에 장애가 되는 과거사 문제와 민족 감정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일본의 신사 참배 문제 등이 가장 첨예하다.

막힘없는 교류를 하려면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우리도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찬란했던 과거 동아시아 문화를 부흥시킬 수 있고,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

박영일 학생기자 <안양 성문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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