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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대학 편입학 '바늘 구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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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 ·경북 지역 대학의 편입학 경쟁이 치열하다.최근 대학별로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자가 크게 몰린 것이다.

영남대의 경우 약학대 약학부는 2명 모집에 48명이 지원,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공대의 컴퓨터공학전공은 21대 1,사범대의 영어교육과는 19.7대1,수학교육과는 17대1,음대의 피아노 전공은 17.5대 1의 경쟁을 보였다.

영어영문학,산업 및 시각디자인전공,토목도시환경공학부 등도 10∼1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취업이 잘되거나 앞으로 취업 가능성이 높은 학과에 학생들이 대거 몰렸다.

이에따라 이 대학의 올 1학기 편입학 시험은 지난해 1학기(5.26대 1)보다 높은 평균 5.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대의 경우 치의학과는 3명 모집에 32명이 지원 10.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의학과 9대 1,수의학과 5.2대 1,간호학과 2.3대 1 등으로 의료관련 분야의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영어영문학과도 4명 모집에 14명이 지원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명대의 경우 의학과가 24.7대1,피아노 전공이 24.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또 야간인 경영학부와 공학부는 각각 3명 모집에 1백17명,6명 모집에 1백8명이 각각 지원하는 등 평균 25대 1의 경쟁을 보였다.

이는 명예퇴직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장래에 대비해 야간에 관련 분야를 공부하려는 직장인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대는 19명을 뽑는 사회과학대학(야간)에 1백66명,22명을 뽑는 정보통신공학부에 1백12명이 각각 지원했다.국어 ·영어교육과의 편입학 경쟁도 치열했다.

전반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약학 ·의학 등 의료관련,영어 ·국어교육 등 사범계,정보통신 등 컴퓨터 관련분야의 경쟁률이 높았다.각 대학들은 일정에 따라 필답고사 ·면접고사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외환위기 이후 지방대생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자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진로를 바꿔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 편입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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