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서 오수 '콸콸'… 환경관리 엉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경기북부 지역 군부대의 72.9%가 부대 내 오수를 정화 처리하지 않은 채 인근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는 등 군부대의 환경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산하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경기북부 지역 군부대 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와 환경부의 군부대 오수처리실태 조사결과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경기북부 지역 군부대 환경관리 실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오수처리시설을 갖춘 군부대는 고작 26.2%로 인근 자치단체의 하수처리장과 연계 처리하는 부대(0.9%)까지 합쳐도 오수처리를 하는 군부대는 전체의 27.1%에 그쳤다. 특히 연천군 내 군부대의 경우 93%가 오수를 미처리 상태에서 방류했으며 동두천.고양.남양주시 관내 상당수의 군부대도 오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일부 군부대에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실시하도록 돼있는 소각장 대기오염 측정을 제대로 않거나 소각장에서 발생한 슬러지(찌꺼기)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