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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한때 졸도… 과자 먹다 목에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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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조지 W 부시(사진)미국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식축구 TV중계를 보며 과자를 먹다 질식해 잠시 졸도했다.

주치의인 리처드 터브 박사는 "대통령이 먹던 프레첼(맥주 안주로 애용되는 과자)이 목에 걸려 심장박동이 감소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며 "그러나 몇초 후 깨어났으며 혈압.맥박도 정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왼쪽 뺨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아랫입술에 멍이 들었다. 터브 박사는 '혈관신경성 졸도' 증세로 추정했다. 당시 부시는 볼티모어와 마이애미 팀의 경기를 시청 중이었고 부인 로라 여사는 다른 방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아침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분이 아주 좋다"며 "어머니가 프레첼을 먹을 땐 잘 씹으라고 말했다.항상 어머니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이날 예정대로 이틀 일정의 중서부 방문길에 올랐다. 취임 후 부시의 건강에 이상징후가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일본 방문 때 만찬석상에서 졸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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