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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⑨ 경기도 부천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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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6.2지방선거 선거를 사흘 앞둔 30일. 경기 부천시장 후보들은 휴일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축구장· 테니스장·족구장 등 체육시설을 돌며 표밭을 다졌다.

오전 9시30분쯤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테니스장. 하늘색 조끼를 입은 홍건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가 코트로 들어서자 시합 준비를 하던 동호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바쁘실 텐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느냐?”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시민 윤기오(58·부천시 원미구 중2동)씨는 “부천을 가장 잘 아는 분인데 당연히 3선 하실 것”이라며 “1번 파이팅”을 외쳤다. 홍 후보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며 “정치꾼 시장이 아닌 부천의 실상을 잘 아는 행정가 시장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비슷한 시각 김만수 민주당 후보는 ‘부천족구연합회장기 대회’가 열린 부천시민운동장 족구경기장을 찾았다. 선거운동원들과 같은 연두색 티셔츠 차림이었다. 준비운동을 하는 동호인들 사이로 스스럼없이 다가가 “야권 단일 후보 기호 2번 김만수입니다”라고 인사하자 “젊은 부천을 만들어달라”는 격려가 쏟아졌다. 시민 김남국(56·부천시 오정구 원정동)씨는 “시민들이 모두 잘사는 부천을 만들어달라”며 김 후보의 손을 힘껏 잡았다.

부천 지역은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김만수 후보, 세무사인 무소속 유윤상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부천 토박이인 홍 후보는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시장에 이르기까지 40여 년을 공직에 투신한 ‘부천지역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야 4당 단일 후보’ ‘중앙과 지방정치 경험 경력’을 내세우며 “새로운 부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유 후보는 행정과 세무를 잘 아는 점을 부각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후보와 김 후보가 유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린 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원미구 춘의동 추모공원 조성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홍 후보는 “화장 하러 다른 지역으로 원정 가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시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추모공원 조성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신 인천 부평 화장장과 공동이용 협약을 맺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 후보도 “추모공원 예정지에는 경로타운을 건설하는 대신 대장동에 터를 마련해 지하에 추모공원을 짓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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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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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민주당 경기부천시장후보(6.2지방선거)

1964년

[現] 무소속 경기부천시장후보(6.2지방선거)

1952년

[現] 경기도부천시 시장
[現] 한나라당 경기부천시장후보(6.2지방선거)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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