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개성공단 전력공급방식 합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한국전력공사는 3일 개성공단 전력공급 방식에 대해 북한 측과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이르면 이달 중 북측 구간 5㎞의 선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남측 구간 15㎞의 공사는 지난 9월 말에 이뤄졌다.

남북 양측은 개성공단 시범단지 2만8000평에 2만2900V를 배전선로 방식으로 보내는데 이어 1단계 100만평에 대해 송전선로 방식으로 15만4000V의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배전선로 방식은 전봇대만 세워 전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소용량 공급에 적합하고, 송전선로 방식은 전봇대 대신 철탑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대용량 전력을 공급할 때 쓰인다.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2000만평의 개성공단 개발합의서를 채택한 이후 4년여 만에 남북이 전력공급 방식에 합의함에 따라 기본 인프라 구축이 빨라질 전망이다.

허귀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