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씨, 마사회 금품로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8일 李씨가 인수한 리빙TV가 경마중계권을 따낸 지난해 1월을 전후해 리빙TV 주식 등 금품이 마사회 관계자들에게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李씨가 경마중계권을 인수해 리빙TV의 주가를 상승시키려 했던만큼 이 과정에서 정치권 및 마사회 등에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경마중계권이 무상으로 리빙TV에 넘어간 과정에도 위법이 있었는지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이날 리빙TV 전.현직 관계자를 소환조사했으며, 전날에는 한국마사회 간부 李모씨를 소환해 경마중계권 인수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리빙TV의 경마중계권 인수와 관련해 마사회측은 "중계권에 큰 이권이 걸려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당시 리빙TV측은 케이블방송 가입자를 늘리고, 마사회는 경마를 홍보한다는 이해가 맞아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중계권을 갖게 되면서 R사 등 리빙TV와 관련된 회사의 주가가 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