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태 우승…코리아오픈 국제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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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황소' 황희태가 3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KRA(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 90㎏급에서 우승했다. 황희태는 결승에서 다비드 보조클리안(프랑스)을 업어치기 유효로 누르고 소속사인 KRA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황희태는 특유의 근력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이에 걸려들지 않으려고 버티는 상대와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유효를 따내며 승리했다. 역시 KRA 소속인 김성범도 무제한급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이뤘다.

그러나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장성호는 100㎏급 결승에서 연장 끝에 이시이 사토시(일본)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 톱 랭커들이 별로 출전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이원희.장성호 등 전원이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KRA는 최근 코칭스태프의 선수단비 유용 파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훈련했으며, 현재 감독이 없는 상태다.

여자부에서는 여고생인 이정희(경기체고)가 57㎏급에서 미국.중국 등의 강자를 잇따라 꺾고 우승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48㎏급과 52㎏급에서는 일본과 캐나다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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