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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 로랑 은퇴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20세기 세계 패션계를 풍미했던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이브 생 로랑(65)이 7일 은퇴했다.

"자신의 스타일을 알지 못하는 여자는 아픈 사람"이라는 그의 평소 소신 대로 이브생로랑(YSL)패션 브랜드는 전세계인들로부터 여성복의 독특한 멋과 스타일을 인정받아왔다. 1999년 구치에게 매각된 이 브랜드는 그의 은튀 뒤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수년간 우울증 등으로 고생해온 그는 이날 은퇴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의 오랜 동업자인 피에르 베르주는 "세계 패션의 방향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생 로랑은 구치에 자신의 브랜드를 넘긴 뒤 구치의 운영 방식에 못마땅해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됐던 것도 은퇴에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는 알제리 태생으로 1953년 크리스티앙 디오르에 입사해 62년 이브 생 로랑 패션하우스를 차린 뒤 세계 패션계의 흐름을 주도해왔으며, 85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는 등 프랑스의 국보로 추앙돼왔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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