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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 “전국 주요 도시 중심부에 와이파이 거리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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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KT가 전국 주요 도시 중심부에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 거리’를 구축한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와이파이망을 깔아 남아공 월드컵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노트북·스마트폰으로 경기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또 수퍼 앱스토어인 ‘WAC(Wholesale App Community)’ 서비스를 추진하는 자회사를 7월께 출범한다. WAC는 세계 주요 24개 이동통신 회사와 단말기 제조회사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초대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 장터다. 아이폰 출시 6개월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만난 표현명(52·사진)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밝힌 내용이다.

-모바일 핵심 인프라인 와이파이망 구축은.

“연말까지 전국 2만7000여 곳에 ‘쿡앤쇼 존’이라는 이름의 와이파이 서비스 공간을 구축한다. 최근 길거리를 통째로 무선인터넷 지역으로 만든 ‘쿡앤쇼 스트리트’를 서울 광화문광장·서울광장·코엑스몰 등 여섯 곳에 조성했다.”

-파격적인 무선상품을 많이 내놨는데.

“스마트폰을 무선모뎀으로 활용하는 ‘테더링(tethering)’이나 무선데이터 이용량을 다음 달로 넘기는 ‘이월 서비스’를 국내 처음 도입했다. 와이파이가 안 된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무선랜을 구축해 주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한강유람선과 회사택시에 ‘와이브로(4세대 이동통신)’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에그’망을 깔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의 고객 관심사는.

“아틀라스리서치가 아이폰 사용자를 상대로 조사(중복 응답)한 결과 구입 사유 1위는 ‘풍부한 앱’(84%)이었다. 그 다음이 ‘단말기 우수성’(40%)이었다. 이통 서비스 선택기준은 일반폰에선 단말기였지만 스마트폰에선 앱이다. 모바일 강국이 되려면 단말기를 잘 만드는 것 이외에 앱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WAC 추진 상황은.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각국 이통사와 제조사가 합의한 WAC의 구체 일정이 최근 확정됐다. 7월 자회사를 세우고,경영진을 구성한다. 9월엔 WAC 개발자 규격을 공개한다. 11월에 1회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내년 2월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최근 아이폰 보안 문제가 지적됐다.

“오해였다. 아이폰은 앱과 더불어 보안 경쟁력이 뛰어나다. 개방성을 내세우는 안드로이드폰은 보안 문제에선 부실할 수 있다. 아이폰은 애플이 철저하게 앱을 심사하는 등 다소 폐쇄적 구조인 것이 보안에는 유리하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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