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종합소득 1억 이상 번 사람 3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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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00년에 번 돈(종합소득)이 1억원을 넘었다고 신고한 납세자가 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5억원 이상도 1천9백명에 달했다.

국세청이 3일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0년 사업.근로.이자.배당.부동산임대 소득에 대한 2001년 종합소득세 신고 때 전체 납세자 1백52만명의 2%인 3만92명이 1억원을 넘는 소득을 신고했다.

이는 1999년의 2만2천명에 비해 36% 늘어난 것이다. 이들의 신고 소득은 7조3천9백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4억8천만원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2000년부터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소득을 숨기기 어려워진 데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 임대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올해는 1억원 이상 종합소득 신고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부활됨에 따라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부부 합산 4천만원을 넘으면 올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이를 합쳐 신고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소득 1천만원 이하 신고자는 96만명으로 전체의 64%에 달했으며 이들의 1인당 평균소득은 7백28만원이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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