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투폰 커닝' 전면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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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찰이 컴퓨터를 이용해 여러 대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한꺼번에 보내는'웹투폰(web to phone)'방식의 조직적인 수능시험 부정행위에 대해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웹투폰 방식은 문제를 푸는'선수'와 수험장 밖에서 답을 인터넷에 접속된 컴퓨터로 다수의 수신자에게 전송하는'중계조'가 반드시 끼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 브로커 등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청주에서 적발된 웹투폰 부정의 단서는 경찰이 지난달 26일 이동통신 업체 3사로부터 넘겨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26만여건에 포함됐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웹투폰 방식의 메시지는 기존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형식과 달리 송신자 번호가 웹투폰 서비스 업체의 고유코드로 돼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550여건으로 압축한 최종 분류 단계에서 이를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존에 압수한 문자 메시지 자료의 선별과정에서 빼놓았던 웹투폰 방식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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