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요지)] 김대중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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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기대가 큰 해다.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은 21세기 국운 융성의 발판이 될 것이다. 온 국민의 힘을 한 데 모아 반드시 성공시키자.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선거도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고하게 지켜나가고, 악성 루머와 지역감정 조장과 같은 망국적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취해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개혁을 계속 추진해 세계 일류의 경제 경쟁력을 실현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내수를 진작시켜 올해 예견되는 세계경제의 회복 속에 대도약을 이룩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관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올해도 국민여론의 바탕 위에서 서두르거나 쉬지 않고 가능한 만큼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러한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 올 한해가 영광과 도약의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우리 모두 합심협력해 국운 융성의 한해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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