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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미국 조지아 필름공장, 첨단 복합소재 단지로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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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25일(현지시간) SKC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열린 EVA 시트 공장 착공식에서 최신원 회장(왼쪽에서 다섯째) 등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기 전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C 제공]

화학·필름 소재 기업인 SKC가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의 필름 공장을 복합소재 단지로 확대한다. 이곳을 북미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C는 25일(현지시간) 조지아 공장에서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 공장 준공식과 태양전지 소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지난해 9월 착공해 이번에 완공한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 공장에서는 자동차 내장재와 건축 단열재 등으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한다. 생산능력은 연 2만t으로 250만 대 분량의 자동차 시트를 만들 수 있다.

새로 착공한 태양전지 소재 공장에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 2개 라인이 설치된다. EVA 시트는 태양전지의 양쪽을 밀봉해 장기간 안정된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내년 말 완공되면 북미 지역에 연 1만2000t의 EVA 시트를 공급하게 된다.

최신원 SKC 회장은 “올 들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더블 SKC’를 기치로 내걸고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조지아 공장 확대를 통해 새 사업 창출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C는 1999년부터 조지아 공장에서 폴리에스터 필름을 생산해 왔다. 식품 포장재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제품에까지 널리 쓰이는 기초 소재다. SKC는 조지아 공장에서만 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3대 필름 회사 중 하나다.

폴리에스터 필름과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 공장에 이어 EVA 시트 공장까지 들어서면 SKC 조지아 공장은 본격적인 복합 소재 생산단지가 된다. SKC는 이곳을 국내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정밀화학 제품의 미국·중남미 수출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SKC는 2012년까지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 공장을 세계 7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7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EVA 시트는 현재 경기도 수원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충북 진천 공장에 3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 2개 라인이 완공되면 생산라인이 총 6개로 늘어난다. SKC는 2015년까지 라인을 총 10곳으로 늘려 연 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이 경우 EVA 시트 등 태양광 소재 부문에서 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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