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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항 기공식… 18년 대역사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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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는 제주도의 바다관문 ‘제주항’이 국제관광 거점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18년간의 대역사(大役事)를 시작했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27일 오전 제주항 국제부두에서 유삼남 해양수산부장관과 우근민 제주도지사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항 외항 개발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2019년까지 총사업비 3천9백50억원이 투입되는 제주항 외항개발사업은 방파제 ·호안등 외곽시설 4천2백38m와 접안시설 1천4백10m를 갖추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다.

8만t급 초대형선박 1척과 2만t급 2척을 비롯,5천t급 이상 대형 선박 7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된다.해경 경비함 등 관공선도 이곳을 활용하게 된다.

제주해양수산청은 1단계로 2007년까지 1천7백18악원을 투입,서방파제 1.4㎞구간을 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외곽시설과 호안 접안시설등 공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제주항 동방파제에서 시작되는 외항은 접안시설 7백m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접안시설 6백80m와 방파제 1천8백m가 모두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인공섬 형태로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그만큼 해류의 자연성을 살리고 환경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같은 인공섬 형태의 외항 개발로 부근 외항시설과 부근 사라봉 ·별도봉 앞 해안 사이에 길이 6백80m,폭 70 ∼ 1백50m의 바다호수 공간이 자연스럽게 조성돼 모터보트 정박지 등 각종 해양 위락시설 단지로도 활용된다.

제주해양수산청은 특히 신설되는 외항 서방파제의 경우 방파제 유실과 파도피해를 줄이기 위한 일명 ‘삼발이’로 불리는 TTP 대신 원형 블록을 사용,미관을 고려했다.

해양수산청은 이와 함께 제주의 돌하르방과 물허벅등 외항내에 제주의 상징물을 설치,제주의 새 명소로 조성한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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