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통 "IT기업 입사때 전공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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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주요 IT 관련 선도기업들이 입사시험에 전공과목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진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대학생들이 취직을 위해 영어 공부만 하고 전공 공부를 안 한다. 기업들이 영어 성적만으로 신입사원을 뽑기 때문"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KT 등 IT 분야 주요기업의 인사담당 임원, 대학 관계자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고, 관련기업들이 입사시험에 전공과목을 포함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이용경 KT 사장과 삼성전자.LG전자 영국현지 법인장 등이 배석했다. 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관련 기업의 관계자는 "지금도 심층면접을 통해 전공실력을 테스트하고 있어 전공시험을 보는 문제는 좀더 검토해 봐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장관은 또 수능 부정 사건과 관련 "켜져 있는 통신장비를 찾아낼 수 있는 전파탐지기를 사용하면 수능 부정행위는 확실히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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