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웹투폰 새 수법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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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청주의 한 입시학원장이 학원컴퓨터를 통해 수능답안을 학생 7명에게 재전송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컴퓨터에서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웹투폰'(Web to Phone) 방식이 새 부정행위 수법으로 떠올랐다. 웹투폰은 이용자가 컴퓨터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접속, 보낼 문자를 입력한 뒤 전화번호를 지정해 발송하는 방식이다.

웹투폰 이용자는 컴퓨터를 써야 하는 까닭에 수험장 바깥에서 전송을 해야 하므로 수험생 간 통신이 아닌, '전문 중계조'가 활동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 또 수신자 여러 명의 전화번호를 간단히 입력할 수 있어 다수에게 한꺼번에 손쉽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대규모 조직이 활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메시지 발신자의 전화번호는 인터넷 사이트 대표전화만 남게 돼 보낸 사람을 추적하기가 어렵다. 실제 전송자를 파악하려면 ID 등 신원확인 작업이 필요한데 도용한 ID로 PC방에서 메시지를 발신한 경우 신원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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