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져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 통증은 단순히 가슴에 국한되지 않고 팔꿈치와 손끝까지 이어졌다. 원인은 대흉근 손상이었다.
대흉근은 쇄골 안쪽 부위에 있는 쇄골부, 흉골 앞면에 붙어 있는 흉골부, 6·7번째 늑연골과 복근의 건막에 붙어 있는 늑골부 등 3개 층으로 구성된다. 대흉근은 모두 팔의 위쪽에 붙어 어깨를 안으로 잡아당기고, 야구 배팅이나 골프 스윙 동작과 같이 팔을 내회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흉근이 손상되면 어깨의 전면, 쇄골 밑의 통증과 더불어 팔을 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진다. 또 가슴 앞쪽에 생긴 통증이 팔 안쪽을 따라 내려가 팔꿈치 안쪽과 4·5번째 손가락에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팔을 움직이지 않을 때도 계속돼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운전대를 잡는 자세조차 힘들어질 때도 있다.
대흉근 손상은 간혹 심장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왼쪽 대흉근 손상이 협심증 증상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좌측 가슴과 팔 내측으로 통증이 발생하면 심장질환인지 감별이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