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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협상 중단…알카에다 끝내 빈 라덴 안넘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보라에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대원들과 대치 중인 반탈레반 동부동맹군이 알 카에다와의 항복 협상을 전면 중단하고 곧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동부동맹 사령관 3인 중 한명인 하지 모하메드 자만이 13일 밝혔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동부동맹은 알 카에다가 최후 통첩 시한인 12일 오전 8시(현지시간)까지 투항하지 않자 하자라트 알리 사령관을 통해 "시한을 24시간 연장하고 이 시한 안에 알 카에다 병사들이 오사마 빈 라덴 등 지도자 21명을 넘겨주면 자유로이 풀어주겠다"고 제의했었다.

그러나 알 카에다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동부동맹이 13일 "더 이상 협상은 없다"며 전투 재개를 선언함으로써 알 카에다와 반탈레반군간에 최종 결전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12일 알 카에다가 숨은 곳으로 추정되는 동굴 밀집지대를 맹폭했으며 공격 인근 지역에서 미군 헬리콥터 2대가 착륙하는 것이 목격돼 미군의 알 카에다 토벌작전이 개시됐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알 카에다 조직이 수일 내로 미 본토에서 생물무기 공격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2일 미국 출신 탈레반군 포로 존 워커 린드(20)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린드는 자신을 심문한 미 정보요원들에게 "알 카에다가 라마단이 끝나는 16일 생물무기를 동원해 미국에 2차 공격을 가할 것이며 그 이후 벌어질 3차 공격은 미국 전역을 완전히 괴멸시킬 것"이라 진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찬호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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