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여성과 아이들을 위하는 후보인지 직접 평가해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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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24일 오후 7시30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참아름다운교회’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린다.

보육가족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날 토론회는 충남 어린이집연합회에서 준비했다. 주요 방송사나 신문사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종종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리지만 보육단체 토론회는 드문 일이다.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를 성사시켜 낸 장진환(사진) 충남어린이집연합회장을 만났다.

Q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았나.

일단 선거운동에 바쁜 후보들을 불러 모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저 출산이나 보육 문제가 국가적 과제인 만큼 후보들도 선뜻 토론회 참석에 응해줬다. 그동안 충남 어린이집연합회가 국회, 충남도 등에 보육정책 개선 방향을 끊임없이 요구해온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Q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유치원보다도 더 많은 영유아들이 보호와 교육을 받고 있는 보육시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부족과 지도감독상의 문제점, 정치권의 관심과 인식부족 등 보육계 현실의 제반 문제점을 도지사 후보에게 정확히 인식시켜 주는 계기로 활용하고 싶다.

Q 과거에는 이런 토론회가 없었나.

4년 전 도지사 선거에서는 이런 토론회가 없었다. 선거 이후에도 도지사를 만나 보육현안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지 못했다. 도지사가 보육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보육정책의 개선문제에 대하여 무관심 할 경우 충남보육환경은 개선되기 어렵다.

Q 토론회 진행 방법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위 안에 드는 3당의 후보를 동시에 초청하는 토론회다. 현장에서 추첨한 번호 순서에 따라서 2명의 패널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후보에게 사전에 전달한 질문지에서 6문항과 현장에서 즉석 질문 2문항씩을 묻고 답변 듣는 방식이다.

Q 유권자들이 눈 여겨 볼 체크 포인트는.

후보자의 답변을 통해서 보육 현안 문제에 대한 이해의 정도와 개선대책의 실효성, 그리고 보육의 핵심문제에 대한 해결의지 등을 가늠해 보게 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면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에 대해 후보들이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지 눈여겨 봐주길 바란다.

Q 중요한 정책질의 내용을 소개해 달라.

장시간근무에 저임금을 받고 있는 보육교사 처우개선 대책, 보육아동에 대한 급·간식비 지원 확대, 보육수혜자인 학부모의 보육료 부담 경감방안, 민간·가정시설의 보육료 수납한도액 현실화 대책, 보육전문가인 원장과 교사에 대한 정당한 예우대책, 저출산 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출산·육아환경 개선 대책 등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충남에 1550여 개 어린이집에서 5만2500여 명의 영유아들이 6300여 명 보육교사들에게 보호와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도지사와 도의원 등 지역정치인에게 충남 보육의 문제점과 개선 대책을 정확히 인식시키고 큰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저 출산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함으로써 충남이 임신과 출산, 보육환경에서 타 시도보다 더 먼저 더 좋게 개선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보육발전을 위한 주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많은 보육인들이 참석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부모들도 열악한 보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함께 노력해 달라.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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