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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일 특검 '시동' 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G&G그룹 이용호(李容湖)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 진상을 규명할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가 특검보(特檢補) 인선 등 수사 착수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일 특별검사로 임명된 車특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건물 7층에 2백7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10일 문을 열 예정이다.

특검에 대한 행정지원 등을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 관계자에 따르면 車특검은 법원 및 검찰청사 주변에 사무실을 설치해 줄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빌딩 주인들이 4개월 기한으로 건물을 빌려주기를 꺼리는 바람에 법조단지에서 먼 곳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이다.

車특검의 남은 과제는 특검보 추천과 특별수사관 임명이다.

특별검사법은 특별검사가 임명된 날로부터 10일 동안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특검 팀은 오는 11일이면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

車특검은 "원로 법조인들과 대한변협.민변 등으로부터 특검보 후보를 추천받아 8일께 추천 대상자를 확정하면 되지만 특별수사관 지원자가 없어 특검팀 구성이 언제쯤 완료될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검보는 10년 이상 판사.검사 또는 변호사로 일한 사람 가운데 특검이 후보자 4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2명을 임명하도록 돼 있다. 특검법은 수사기간을 준비기간 만료 후 60일 이내로 한정하고 있고 1차로 30일, 2차로 15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어 車특검은 일정에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하는 실정이다.

車특검은 "국민적 의혹을 받는 사건인 만큼 특검보 가운데 1명을 공보기능을 담당하는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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