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이민훈(수석연구원) 박사는 최근 국내외 16가지 브랜드의 이야기를 담아 『I Love(아이 러브) 브랜드』(사진)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브랜드를 사람에 빗대 소비자와 브랜드를 애정 관계로 바라보는 참신한 시각으로 서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컨대 비자카드와 소비자는 중매결혼의 남녀 관계, 플레이보이는 ‘첫눈에 반해 불타오르는 로맨스’에 비유하는 식이다. 국내 브랜드 중 박카스는 친밀감, G마켓은 열정, 포스코는 신뢰 관계를 잘 구축한 것으로 평가했다. 친밀감·열정·신뢰의 삼박자가 균형을 이룬 ‘완성된 사랑’의 브랜드로는 애플과 애니콜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이제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며 “가족·친구·연인처럼 소비자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 박사는 “브랜드가 사랑을 얻기 위해선 영화나 TV 드라마처럼 브랜드 자체의 ‘드라마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이야깃거리 찾기가 아닌 총체적인 관점에서 브랜드가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