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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70만명의 선택

중앙일보

입력

여명구 청솔직영 광주기숙학원 책임컨설턴트

6월 학력평가가 코앞이다. 6월 학평은 고3 전 범위를 다루며 문제도 수능 수준으로 출제된다. 재수생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다가올 수능점수 예측의 단서가 된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6월 학평의 결과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수시 또는 정시 ‘올인’이라는 극단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입시 상황이 많이 달라져 수시와 정시어느 한쪽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6월 학평이 ‘올인’의 분수령이 되지 않도록 입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6월 학평과 수능 등급 연관성

올해 입시에서 수시 또는 정시에 올인한다는 생각은 무척 위험하다. 수시에서 논술로만 학생을 뽑는 학교별 전형이 적고, 수능을 봐 정시로 학교를 가는 학생의 수가 작년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6월 평가원 시험의 등급과 수능 등급 간의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

대다수의 수시 전형에선 수능시험의 결과를 최저 학력 기준으로 삼고, 논술 또는 전공적성, 교과(학생부)와 비교과(서류) 등으로 학생을 뽑는다. 일부 학교는 수시에 논술 우수자 전형이 있고 정시에 수능 우선선발이 있지만, 어느 한쪽으로 올인 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의 선택 폭이 줄어들고 선발 인원이 줄어들어 지원 성공확률이 그만큼 떨어진다. 수험생들은 수시 준비가 수능 준비가 되도록 대비해야한다.

학생부 낮다고 실망하지 말았으면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 성적이 낮아서 정시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이 좋든 나쁘든, 수시와 정시 지원 기회는 있다. 올해 수험생은 70만명 이상으로 작년에 비해 약 3만 명 정도 증가할 것이 예측되고, 2012 학년도엔 문과의 경우 수학이 심화 미적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재수를 꺼리게 된다.

문과의 경우 하향 안정지원 추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선호 학과의 경우 지원 성공 확률을 예측하기 어렵다. 학생부 성적이 좋든 나쁘든 수험생은 지금까지의 성적을 최대한 활용해 가능한 많은 수시 전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정시 기회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6월 학평을 수능성적 향상의 기회로

6월 학평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수험생들은 그 결과에 자극을 받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분석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때 적극적으로 멘토(학교 선생님 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학습 방향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하다. 또 어떤 문제가 맞고 틀렸는지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틀린 부분의 원인 분석을 통한 학습방향 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6월 시험 후 수능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그 기간 동안의 학습과 노력이 반드시 수능성적 향상의 결과로 나타난다는데 의심을 품지 말자. 수능 성적 향상은 수시와 정시의 지원 성공 확률을 높여줄 것이다. 6월 학평을 망치거나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자.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반드시 나타난다”는 원칙을 믿고, 현재 수험생 자신이 수시와 정시에서 유리한, 가능성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해야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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