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헬기장' 동촌 이전 반대 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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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 동촌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지난 7월부터 흘러나온 미군부대 캠프워커 A-3헬기장(대구시 남구 봉덕동)울 동촌비행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최근 정부와 미군간에 구체화되고 있어서다.

미군측과 기지반환 및 이전 방안을 협상중인 국방부는 최근 대구시에 A-3헬기장의 이전 후보지는 동촌비행장(공군 K-2기지)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주민설득 등 협조를 요청해 왔다.

이에따라 지난 7월부터 2개월여 주민 서명운동 등 반대투쟁을 벌였던 동구 안심지역발전협의회 등 주민단체들은 다음주부터 서명운동을 재개하고 대규모 항의집회를 여는 등 활동을 재개키로 했다.

정한수(56) 안심지역발전협의회장은 "최근 K-2기지에 미군헬기 6대가 추가 배치돼 소음피해가 심각한데 다른 곳에 있던 미군헬기장까지 이전해 오면 주민들이 떠나야 할 판" 이라며 "생존권 차원의 투쟁"이 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 9월까지 이곳 주민 12만명을 대상으로 헬기장 이전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모두 4만명의 참가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7월 발족된 미군헬기장 동촌이전반대시민운동본부(본부장 최규태)와 동구의회 등도 이전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비행장 주면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운동 등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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