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보물 탐사, 발굴 대신 전자파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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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남 진도 앞바다 보물에 대한 탐사작업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재개될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인 ㈜삼애인더스(대표이사 李容湖.43.구속)는 지난 24일 "발굴을 벌여온 지점 주변에 시추공을 뚫어 전자파로 정밀탐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시추 자원탐사업체인 J기술과 1억여원에 계약을 했으며, 수면으로부터 깊이 17~18m의 구멍을 뚫어 금괴나 탄피 등 전도체 물질이 매장돼 있는지를 판단, 재발굴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사비 부담이 커져 발굴 대신 전자파 탐사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애인더스측은 지난 14일 진도군으로부터 죽도 앞바다 공유수면점용 및 사용허가를 12월 30일까지 연장받았다.

이에 앞서 삼애인더스는 17억여원을 들여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죽도 해안에 높이 18m의 물막이 벽을 설치, 물을 빼내고 5백여평에 대해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보물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찾아내지 못했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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